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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1동 키즈카페 개소식 |
[메이저뉴스]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지난 12월 18일 서울형 키즈카페 대치1동점(남부순환로391길 25)을 개관했다. 이 시설은 높은 임대료와 공공부지 부족으로 막혀 있던 영유아 놀이시설 확충 과제를 민간 협력으로 해결한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치동은 주민등록 통계 기준(2025년 12월) 0~6세 영유아 인구가 약 1,890명에 이르는 지역이지만, 실내놀이터 등 공공 영유아 놀이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도심 핵심지 특성상 활용 가능한 공공부지가 사실상 없고, 높은 임대료는 공공시설 조성의 현실적 장벽으로 작용했다.
구는 이 한계를 강남성은교회와의 협력으로 돌파했다. 교회 2층 시설 중 어린이 예배실(226.8㎡)이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던 점에 주목해, 해당 공간을 공공시설로 리모델링해 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민간의 유휴자산을 지역 돌봄 인프라로 전환한 이번 사례는 행정이 ‘부지를 매입’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협력 과정도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2023년 5월 첫 논의를 시작으로 공간 구성, 공사 범위, 운영계획 전반을 지속 협의했으며, 2024년 12월 10년간 무상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5년 8월부터 11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위수탁협약 등 제반 절차를 정비해 12월 18일 개소식을 열었다.
재정적 효과도 뚜렷하다. 해당 공간은 무상사용 계약으로 확보됐으며, 2025년 4월 기준 개별공시지가(㎡당 788만8,000원·한국부동산원 기준)를 적용해 평가할 경우 총액은 약 17억8,900만원 수준이다. 이를 시중 임대료 환산율(연 5%)로 적용하면 연간 약 8,945만원 상당의 임차료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10년 무상사용 기준으로는 8억9,450만원 이상 절감이 가능해, 공공서비스 확충과 재정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약 70평 규모의 시설에는 볼풀 모션인식 프로그램(볼풀장), AR 미디어실, 그물짐, 주방놀이, 캠핑놀이, 스펀지 볼풀장, 레고존, 쿠션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이용 대상은 0~6세 영유아이며, 이용료는 1회 3,000원이다. 누리집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개관 후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며, 운영시간은 월~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번 사례는 강남구가 추진해 온 민관협력 행정의 연장선에 있다. 구는 그간 충현교회와 협력해 청년 교육 공간을 확보하고, 하나은행과 협력해 신중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민간과의 파트너십으로 풀어왔다. 공공이 모든 자원을 소유·확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공간·역량·의지를 공공목표와 결합해 주민 체감 성과를 만드는 모델을 확장해 온 것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민간 유휴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놀이 인프라를 확충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저렴한 공공형 놀이공간을 제공해 영유아 돌봄 부담을 덜고,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 생활 문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풀어가는 민관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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