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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군 보건지소 진료업무 중단 |
[메이저뉴스]부여군은 최근 공중보건의사 인력 감소와 관리 의사의 병원 복귀 등으로 인해 일부 보건지소의 진료업무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중보건의사 충원 시까지 단계적 진료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군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부여군에는 7명의 공중보건의사가 근무하고 있으나, 내년 복무 만료로 4명이 전역하면 실제 근무 인원은 3명만 남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군은 관리의사를 채용하여 보건지소 운영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의료계 파업 해소로 관리 의사들이 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공중보건의사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했으며, 특히 농촌지역 보건지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은퇴 의사를 보건소·지소에 재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지급하는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원격진료나 순회진료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부여군은 농촌지역 특성상 젊은 의사뿐만 아니라 시니어 의사 고용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중보건의사와 관리의사 모두 부족하여, 모든 보건지소에서 순회진료를 유지하는 것조차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부여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공중보건의사 배치 인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농촌과 도서·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보건지소 운영이 축소·폐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의약분업 지역뿐만 아니라, 비의약분업 지역에서도 인력 부족으로 환자 수가 적은 보건지소의 진료업무를 줄이거나 폐쇄하는 현실적 조치를 하고 있다.
부여군도 이러한 전국적 흐름 속에서 불가피하게 일부 지소의 진료업무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실정에 이르렀다.
다만, 부여군은 한정된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선으로 ‘의약분업 지역’ 내 5개 보건지소(은산면, 외산면, 홍산면, 임천면, 석성면)의 진료업무를 중단할 계획이다.
특히, 부여군 의약분업 지역 보건지소는 일평균 진료 인원이 1~3명 내외로 매우 적어, 불가피하게 먼저 진료업무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약분업 지역이란 약국이 있는 지역으로, 보건지소에서 직접 약을 짓지 않고 처방전만 발급하는 곳을 의미하며, 보건지소 진료업무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군은 이와 동시에 보건소 중심의 필수 보건 서비스와 건강 증진 사업을 강화하는 등 대체 서비스를 확대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공중보건의사 감소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이지만, 농촌지역 주민에게는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부득이하게 일부 보건지소 진료를 조정하게 됐으나, 군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의료 인력 확보와 대체 서비스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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