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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보건환경연구원 |
[메이저뉴스]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지역 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질병 진단을 실시한 결과 한우 2마리에서 토양 유래 세균성 전염병인 기종저와 가스괴저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종저와 가스괴저병은 지난 3월과 8월 각각 발생했으며 모두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 세균에 의해 발병한다.
이 세균에 감염되면 소의 근육에 출혈과 가스가 생겨 부종이 발생하고, 식욕 부진, 심장·장 염증을 유발해 결국 패혈증으로 급사할 수 있다.
특히 이 세균은 토양 깊은 곳에 존재하다가 장마나 공사 등으로 노출될 경우, 상처 난 피부를 통해 직접 전파됨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에서는 지난 2002년 기종저 1건 이후 사례가 없다가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병들은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질병 전파 및 감염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사양을 통해 가축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축사 내부 및 토양을 포함한 주변 환경을 청소·소독해 세균증식을 억제하고 백신접종이나 치료 등에 사용되는 기구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특히 제2종 가축전염병인 기종저는 예방 백신이 상용화돼 있어, 발생 지역 인근 농가에서는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클로스트리디움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농가에서는 상처 감염에 유의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수의사나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클로스트리디움에 의한 ▲기종저는 전국적으로 2022년 37건, 2023년 28건, 2024년 8건, 2025년(8월 말 기준) 23건 ▲가스괴저는 지난 2023년 1건 등 산발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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