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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역사 복원 사업 마치고 21일 개관식 |
[메이저뉴스] 연수구를 대표했던 구 송도역사가 구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995년 수인선 협궤 열차가 폐선된 이후 30년 만이다.
구는 인천 연수구 비류대로 209에 있는 구 송도역사의 복원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알리기 위한 개관식을 지난 21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호 연수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대표, 문화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구 송도역사는 1937년 개통된 협궤철도의 주요 정차역으로, 인천항과 수도권을 잇는 산업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궤간 762mm의 좁은 선로를 달리던 협궤 열차는 화물과 여객을 실어 나르며 도시의 성장과 생활권 확장을 이끌었다.
비록 철도망 개편과 산업 구조 변화로 지난 1995년 폐선되면서 그 기능을 상실했지만, 송도 주민과 인천 시민에게는 근대 산업사의 상징이자 세대의 추억이 깃든 장소로 남아 있는 곳이다.
이번 복원 사업은 단순한 건물 재현이 아니라 근대 철도 문화의 맥락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복원된 구 송도역사에는 협궤철도 전차대와 증기 시계탑, 기차 ‘디오라마’, 협궤 객차, 증기기관차 모형, 과거 철도 유니폼과 기록물, 실감미디어 전시, 인공지능(AI) 송도역장, 철제 급수탑 등 10여 종의 전시물이 갖춰졌다.
특히 협궤철도 전차대와 철제 급수탑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철도 유물이며, 구 송도역사 증기 시계탑은 캐나다와 일본에 이어 전 세계 3번째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증기 시계탑이다.
구는 이와 함께 구 송도역사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구는 향후 구 송도역사를 지역 상권과 연계해 버스킹과 벼룩시장 등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 홍보를 강화해 구 송도역사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지역 명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송도역은 인천의 산업화와 생활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자산이며, 협궤철도는 한 시대의 성장과 삶을 잇는 상징적인 존재였다.”라며 “이번 복원과 개관을 통해 구 송도역사가 과거의 기억에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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