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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한글학교’가 강진국민체육센터 제1실내체육관에서 가을운동회를 개최했다. |
[메이저뉴스]‘강진군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 학생 200여 명이 지난 18일, 강진국민체육센터에서 가을운동회를 개최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성농업인들의 배움의 열정과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의미있는 장을 축하해주기 위해 강진원 강진군수,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운동회는 청군, 홍군으로 나눠 큰 공 굴리기, 돼지 몰기, 고무신 멀리던지기 등 다양한 경기가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가 경기마다 서로를 응원하며 함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학생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한마음으로 응원하던 강진원 군수를 비롯한 이장 및 사회단체장들 또한 감동과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글학교 학생대표인 정경희(69세, 마량면 하분)씨는 “글자를 배우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학생으로 운동회에 참가해 경기도 직접 뛰어보니 진짜 학생이 된 기분이다. 나이 들고도 이렇게 활기차게 보내고 웃을 일이 생겨서 행복하다”며 “강진군에서 운동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어머니 한글학교는 글을 모르는 여성농업인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드리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지역사회 복지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한글학교 교실의 역할을 하는 마을 경로당 시설 개선 및 집기류 지원 등 노인복지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지난 2009년부터 글을 모르는 여성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를 개교해 연간 1억6천8백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6명의 전담 교사가 한글, 사칙연산, 노래교실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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