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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 용두문화복지센터 장애인화장실에는 로봇변기 4대가 설치되어 있다 |
[메이저뉴스]서울 동대문구는 장애인이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화장실에 ‘로봇변기(가칭)’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장애인화장실은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손을 뻗어 물내림 버튼을 누르는 순간 몸이 쏠리고, 뒤쪽 등받이에 옷이나 신체가 걸리면 작은 부주의가 곧 낙상·끼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구는 이런 구조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 기능과 안전 설계를 결합한 ‘로봇변기’ 도입을 결정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국정감사에서 장애인화장실 구조·기준의 미비로 인한 안전·위생 문제가 지적된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도 갖는다. 구에 따르면 기존 장애인화장실에서는 △등받이 구조물로 인한 끼임·낙상 위험 △휠체어 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물내림 버튼 △변기 뚜껑 미설치로 인한 비말·감염 노출 등 개선 필요 사항이 반복 제기돼 왔다.
구는 우선 용두문화복지센터 장애인화장실에 로봇변기 4대를 설치 완료했다. 이번 설치는 로봇변기 개발 업체인 ㈜청풍세니텍이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과 협업해 진행했다. 이어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동대문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등 중증장애인 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6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로봇변기(가칭)는 이용자의 신체 조건과 이동 특성을 고려해 ‘조작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자동 개폐 변기 뚜껑’을 적용해 사용 후 뚜껑을 자동으로 닫아 비말 확산을 줄이고, 물내림 이후 다시 개방한다. 둘째, ‘전·측면 다중센서 기반 자동 물내림’ 기능으로 손이 닿기 어려운 위치의 버튼 조작을 줄여 휠체어 이용자의 불편과 사고 위험을 낮춘다. 셋째, 손을 짚을 수 있는 ‘평평한 박스형 안전 등받이 구조’를 적용해 기대거나 손을 짚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끼임·미끄러짐 위험을 줄이도록 구조를 보완했다.
구는 설치 이후 이용 만족도, 안전사고 발생 여부, 위생 체감도 등을 살펴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관내 공공시설로의 확대 적용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장애인화장실은 단순 편의시설이 아니라 장애인의 안전과 건강권을 지키는 필수 인프라”라며 “이용자가 실제로 불편을 겪는 지점부터 고쳐, 일상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 후원 방식으로 추진되며, 구는 현장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설치·운영 과정의 보완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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