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 스마트 코어’로 재탄생 : AI·디지털트윈·에너지·첨단물류 등 세계 선도도시 구현

메이저뉴스 / 기사승인 : 2025-09-24 13: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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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운영·에너지·물류·교통 등 필수 서비스 단계적 실증… 민관 협력으로 속도
▲ 용산국제업무지구 UAM 바람길 시뮬레이션 예시

[메이저뉴스]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도시를 조성하는 ‘스마트도시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9월 30일~10월 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SLW 2025에 ‘용산 스마트도시관’ 쇼룸을 마련해 시민에게 비전과 핵심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용산역 일원 45.6만㎡에 통합운영센터 등 스마트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AI·디지털트윈·도시에너지관리·첨단물류·자율주행 등 필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실증해 ‘데이터로 계획·건설·운영되는 도시’를 구현한다. 스마트도시 조성 총사업비는 841.2억 원이며,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가 비용 투입하여 2026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 중심부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업무·주거·상업이 복합용도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AI·디지털 전환 도시, 탄소중립 도시, 데이터 기반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 운영을 효율화하고 시민 체감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K-스마트도시’ 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통·에너지·안전 등을 최적화한 미래지향적 도시계획, 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상·지하 스마트 인프라, 필수 스마트 서비스, 사용자 맞춤 스마트 특화공간, 로봇 친화 및 에너지 저감형 스마트 건물을 도입할 계획이다.

첫째,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바람길·일조·교통을 최적화하여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바람길을 분석하여 녹지축을 설정했다. 일조 분석으로 건물로 인한 공공공간 음영 최소화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목표 설정을 했으며, 지하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통해 도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인다. 지하도로·지하환승센터·지상환승정류장의 혼잡도와 안전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차선과 진출입구를 계획했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역을 잇는 지하 연결통로는 예상 보행 인구밀도를 반영해 폭과 경로를 확대했다.

둘째, 도시정보를 총괄하는 통합운영센터를 지구 중심부에 배치, 에너지·교통·안전·환경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대응한다.

지상에는 약 20여 종의 교통·안전·환경 등의 스마트 인프라를 조성하여 도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지하에는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수·전력·통신·열수송관·물류를 한데 모아 IoT와 센서가 결합된 스마트 공동구를 구축한다.

통합운영센터 : 도시운영 기능을 넘어 주민 커뮤니티와 글로벌 교류의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상 인프라 : 노변기지국(RSE), GPS 신호 중계기, 도시정밀지도, AI 기반 스마트 교차로와 버스 도착안내, 스마트 버스쉘터로 자율주행과 대중교통의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신호·과속·배출가스 단속과 생활방범 CCTV, 스마트 횡단보도 등으로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환경신호등과 S-DoT 센서는 미세먼지와 폭염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공공 와이파이와 5G 기반 자가망으로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해진다.
지하 인프라 : 스마트 공동구를 도입한다. 유지보수 시, 도로를 파헤치지 않고도 신속한 점검과 확장이 가능해 도심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전문화된 관리로 안전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 공동구 내 지하 물류 배송로를 결합해 공동물류시설에서 각 필지로 자동 배송이 되도록 하여 지상 하역으로 인한 교통 혼잡을 크게 줄이고 탄소 저감에 기여한다.

셋째, 스마트 인프라를 움직이는 각종 서비스를 소프트웨어로 도입한다. 도시운영·에너지·물류·모빌리티·헬스케어를 필수 서비스로 도입하고, ‘두뇌’ 역할을 하는 디지털트윈을 구축한다.

디지털트윈은 1단계로 정밀 3D 모델을 구축하고, 2단계로 각종 센서를 연동해 실시간 도시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3단계에서는 AI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통혼잡·에너지피크·재난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 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해 의사결정의 신속·정확도를 높인다. 에너지 분야는 변전소와 지하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도시 에너지 관리 시스템(CEMS)을 가동한다. 건물과 지구 내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피크 수요를 관리하고, 직류(DC) 배전 실증으로 변환 손실을 줄이며 신재생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스마트 물류는 ‘공동물류시설 → 지하 배송로 → 개별 필지’로 이어지는 자동 배송 체계로 교통 혼잡과 탄소를 줄인다. 공동 하역과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결합해 도심 라스트마일을 최적화하고, 장기적으로 전자상가 등 인접 상권과의 연계하여 물류 재고와 배송 경로를 데이터로 관리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는 용산역·광역환승센터 중심으로 자율주행 실증을 진행하고, 통합 교통 플랫폼(MaaS)으로 대중교통과의 환승을 끊김 없이 잇는다. 지상·지하 환승 체계를 연동해 ‘문에서 문까지’ 이동 시간을 단축한다. 시민 건강과 생활 품질을 높이는 서비스도 촘촘히 들어선다. 웨어러블과 스마트홈·오피스 센서를 통해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의료시설과 연계해 신속한 상담과 진료를 돕는다.

넷째, 주요 거점 공간에서는 사용자의 특성에 맞는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용산국제업무지구만의 스마트한 매력을 체감하게 된다.

스마트 거점 : 방문객이 많은 문화광장에서는 인파 밀집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문화 향유가 가능하며, 정보 안내와 로봇 서비스가 생활 밀착형 편의를 제공한다. 지구 중앙의 창의교류 거점은 디지털 아트·조명·분수가 근무자들의 휴식과 창의적 교류를 이끌어 내고, 헬스케어 거점은 주민들 대상으로 의료·체육시설과 연계해 누구나 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스마트 가로 : 모빌리티·비즈니스·휴식 특화 가로는 각각 자율주행 친화, 가변형 보행전용로 운영과 야간 경관, LID·지능형 수목관리로 특화하여 도심 품격을 높인다.

다섯째, 모든 건물은 로봇 친화·에너지 저감·지능형 외피를 갖추고, 도시-건물 데이터 연계 통해 스마트 서비스를 촘촘하게 구현한다.

이동약자와 로봇이 무장애로 이동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하고, 자연채광·환기를 극대화하고 채광·환기·온도를 지능형으로 자동제어하여 쾌적성과 효율을 높이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과 도시에너지관리시스템(CEMS)을 연동해 도시 차원의 최적화를 돕는다. BIM 기반 3D 건물 정보는 디지털트윈과 연결되어 유지관리를 효율화하고, 비상 상황에서 대응 속도를 높인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계획-구축-운영’ 전 단계에서 민관 거버넌스를 촘촘히 가동한다. 서울시는 연구기관·학회·대학·플랫폼 기업이 참여하는 ‘용산 스마트도시 자문단’을 구성해 전략과 기술 자문을 총괄하고, 사업시행자인 코레일·SH는 분야별 민간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추진계획은 서울시의 디지털 포용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시민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민간이 혁신을 통해 성장하며, 도시는 데이터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SLW 2025에서는 시민이 직접 ‘스마트 용산’을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관’에서는 도시 전체의 스마트기술 적용 과정을 설명하고, ‘스마트물류관’은 영상과 모형, 체험형 로봇으로 ‘화물차 진입-하역-이동-환적-배송’ 전 과정을 시각화한다.

서울시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시민이 매일 안전과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 스마트 코어’로 조성하고, 민간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며 “SLW 2025에서 시작되는 시민 체험과 민관 협력을 통해 계획을 실행으로, 실행을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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