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2025년 의원 연구단체 정책 대토론회 1일차 개최

메이저뉴스 / 기사승인 : 2025-12-11 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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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발전·디지털문해·교육·문화 분야 정책연구 성과 공유
▲ 경상남도의회, 2025년 의원 연구단체 정책 대토론회 1일차 개최

[메이저뉴스]경상남도의회는 12월 11일 오전 10시 의원회관 1층 도민공연장에서 '2025 의원 연구단체 정책 대토론회' 1일차 일정을 개최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도정 현안에 대한 의원 연구단체의 연간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정책 대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총 8개 세션 중 이날은 1~4세션이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최학범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박종훈 교육감, 오동호 경남연구원장, 연구단체 대표 의원, 연구용역 수행기관 전문가, 학계 관계자와 도민 등이 참석해 연구성과 공유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의원연구단체의 정책연구는 지역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오늘 발표된 연구성과가 도정 정책에 적극 반영되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은 “이번 연구성과는 교육 행정의 현장성을 높이고 학습격차 등 지역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회와 교육청이 함께 협력해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일차는 △경남지방의회발전연구회 △디지털문해연구회 △경남교육발전연구회 △경남역사문화연구회 네 개 연구단체가 2025년에 수행한 정책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각 연구회는 지역 현안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향과 정책대안을 제시했으며, 외부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현장 적용성을 검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첫 번째 경남지방의회발전연구회 세션은 김태영 경남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연구과제'발제를 맡은 주희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의정연구센터장은 “지방의회는 제도적으로 성장했지만 자치입법권·자치조직권·예산편성권 등 핵심 권한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 정책 역량이 제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 박건우 국립창원대학교 교수는“정책지원 전문인력 확충은 지방의회 견제·감시 기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고, 하민지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원·직급 제한이 전문인력 확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두 번째 디지털문해연구회 세션은 허진 국립창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세션은 2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됐다.

먼저 황대성 ㈜리컴퍼니 연구위원은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시청자미디어센터 활용 방안 연구'를 발표하며 “경남의 미디어 이용률은 높지만 정보 판별력은 낮아 허위정보 확산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혜정 국립창원대학교 교수는'경상남도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발표하며 “고령층·장애인·농촌지역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체계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남창우 동아대학교 교수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민주주의의 기본 역량”이라고 평가하며 제도적 뒷받침을 주문했고, 류위훈 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교육정책부장은 “분절된 중앙정부 정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경남형 통합 추진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 번째 경남교육발전연구회 세션은 김경희 경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지역 교육·학습 생태계의 구조 개선을 논의했다.

발제에서는 김수경 창원문성대학교 책임연구원이 '경상남도 통합도서관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 연구'를 통해 “도서관 수는 많지만 시스템 통합 부재로 정보 접근 격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통합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순옥 인제대학교 교수는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활성화 방안 연구'를 발표하며 “학습센터 지정률이 낮아 지역 간 학습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학습관리사 운영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제갈선희 대구시립북부도서관 관장은 “경남에는 활용 가능한 유휴 공간이 많아 통합 시설 전략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윤지수 경상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팀장은 “도민 수요 데이터 분석이 정책 설계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경남역사문화연구회 세션은 남재우 국립창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지역문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전승체계 확립 방향에 대해서 논의했다.

'경상남도 무형유산 공동체종목 활성화 방안 연구'발제를 맡은 변철희 전주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밀양아리랑은 경남의 유일한 공동체무형유산임에도 전승 기반이 약해 활용성이 낮다”며 전승교육·콘텐츠 개발 등 다층적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경남 유학의 현대화 및 대중화 방안 연구'발제를 맡은 신상필 부산대학교 교수는 “유학은 지역 정신문화의 핵심자산으로, 아카이브 구축과 교육·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적 가치로 확장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토론에서는 박태성 동서문물연구원 이사장은 “보전 중심에서 진흥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고, 권기성 국립창원대학교 교수는 “전통문화와 현대 콘텐츠의 연결 전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남도의회 최학범 의장은 “오늘 토론을 통해 지방의회 역량 강화, 디지털 포용성 확대, 교육 접근성 제고, 문화자산의 현대적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 가능한 정책 제안이 제시됐다”며 “의원 연구단체가 수행한 연구가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가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일차에 이어 12일에는 5~8세션이 진행되며, 분야별 심층 연구결과와 전문가 제언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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