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계엄 1년…광주공동체 ‘빛의혁명’ 기자회견 “민관정 연대 새로운 민주협력 모델로 우뚝”

한송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3 16: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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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시민단체 등 200여명, 5·18민주광장서 회견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일 오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빛의혁명 1년 광주공동체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메이저뉴스]광주광역시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5·18민주광장에서 ‘빛의 혁명 1년, 광주공동체 기자회견’을 열었다.

‘12·3 불법계엄’ 1년을 맞아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해 시민들이 ‘빛의 혁명’으로 불법계엄을 막고 탄핵을 이끌어 민주주의를 지켜낸 순간을 기념하며, 앞으로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사회개혁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는 지난해 12·3 불법계엄이 터지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를 열고, 시민 안전을 결의하는 등 전국 유일의 대응을 보여줬다. 이는 계엄과 내란을 저지하기 위한 연대를 통하여 민관정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공동체 기자회견에는 강기정 시장, 이정선 시교육감,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 광주시, 교육청, 시민단체, 노동계, 5개 자치구, 시의회, 5월 단체, 종교계, 시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한 시민들의 헌신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 광주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먼저 강기정 시장과 위경종 전 광주비상행동 사회개혁위원회 특별위원장, 조영대 신부, 광장 집회와 트랙터 시위에 나섰던 시민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표, 송·변전선로 관련 시위자 등 각계 대표 7명이 발언대에 섰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1년은 광장의 투쟁을 통해 비정상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온 시간이었다”며 “계엄 당일 자정,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시청에 모여 연석회의를 열었던 48명의 지도자들, 남태령 투쟁의 현장, 붕어빵을 팔며 연대의 상징이 됐던 장면 등은 모두 광주의 용기와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들이다. 이는 국회를 향해 국민의 참여를 호소하던 장면과 더불어 우리 현대사에 반드시 기록될 감동의 기록들이다”고 회상했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공동체 구성원들은 한겨울의 추위와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냈다. 이제 우리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종식과 새로운 사회 건설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회복은 사회대전환의 핵심이며, 부강한 광주를 만드는 일 또한 그 결과물이다. 광주공동체가 서로를 격려하며 이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를 대표해 발언한 위경종 전 광주비상행동 사회개혁위원회 특별위원장은 “광주는 5·18정신을 되새기며 민·관이 연대한 새로운 민주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냈다”며 “박근혜 탄핵 이후 지체된 개혁이 결국 내란 정권을 만들었다는 교훈을 잊지 말고, 국민주권 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맞게 과감하고 적극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내란 청산, 개헌, 사회대개혁을 통해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고 모두가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연대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끝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내란종식과 사회대개혁을 위해 ▲내란세력 발본색원 처벌 ▲지역차별 해소 ▲사회불평등 해소를 위한 기본권 확대 헌법 개정 ▲헌법개정에 실질적 주체인 시민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오월광주에서 빛의 혁명으로’를 주제로 올해 마지막 정례조회를 열었다. 강 시장과 공직자들은 “민주도시 광주가 성장의 기회를 통해 부강한 광주로 나아가야 한다”며 광주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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