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육교직원 안심상담실' 첫 운영…심리‧노무‧법률상담

최정례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6 16: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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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내에 마련…대면‧유선상담은 물론 온라인 게시판 상담도 가능
▲ 상담사업 홍보물

[메이저뉴스=최정례 기자] 서울시가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서울형 전임교사 지원’ 등을 통해 보육현장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있는데 이어, 이번엔 보육교직원의 실질적 권익증진과 권리보호를 위한 ‘보육교직원 안심상담실’을 첫 운영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 플랜'에 따른 것이다.

시는 보육교직원들의 정서관리와 보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노동‧법률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내에 ‘보육교직원 안심상담실’을 마련하고, ▴심리 ▴노무 ▴법률 3개 영역에서 각각 심리상담사, 노무사, 변호사가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상담은 서울시 보육교직원 누구나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대면·유선상담은 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현재 보육서비스의 양적·질적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 수준이 높아지며, 보육교직원의 업무부담과 보육교직원-학부모 간, 보육교직원 상호 간 갈등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육교사 권익보호 인식조사 결과(한국보육진흥원,조용남,2020)'에 따르면, 응답자의 68.3%가 어린이집에서의 마찰·갈등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권리침해 대처방법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4.7%가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하소연은 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고, 문제교사로 낙인될 것 같아서 참는다’(38.4%), ‘해당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28.9%), ‘어차피 다른 어린이집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혼자서 참는다’(28.4%) 등 대부분의 응답자는 참거나 하소연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올해 3월초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권리증진 상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이용하고 싶은 분야’는 ▴심리상담(40.9%) ▴노무상담(40.3%) ▴법률상담(18.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담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상담사 전문성’, ‘상담방식(온·오프라인)’, ‘익명성’, ‘이용가능 시간대’를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해'서울시 보육교직원 권익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보육교직원 권익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처우개선비 등 양적·금전적 지원과 아울러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서울형 전임교사 등을 통해 보육현장의 근무환경을 질적·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서울시는 보육교직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교사근무환경개선비, 누리과정 담임수당, 교직원 처우개선비, 보수교육비, 보육교사 중식비, 보육교사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실시한 보육정책수요조사(’20) 결과 보육현장의 1순위 요청사항이었다.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 110개소를 시작으로 올해는 민간·어린이집 50개소를 추가 모집해 총 160개소를 지원 중이다. 집중돌봄이 필요한 0세반 또는 아동수가 많아지는 3세반 보육교사 1명의 신규채용 인건비를 전액 지원한다. 지난해 시범사업 효과분석 결과 ①교사-영유아 상호작용의 질적 개선 ②보육교사 근무여건 개선 ③교사-양육자 간 소통 증진과 보육에 대한 신뢰 증가 등 모든 분야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평상시 보조교사 역할을 통해 담임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아이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며, 담임교사 연차 사용 시 대체교사 역할을 수행해 보육교사의 휴가를 보장한다.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해 총 140명의 서울형 전임교사가 활동 중이다. 기존의 대체교사·조리원, 보조교사, 보육도우미 지원사업과 함께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확대된 휴가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양질의 근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육교직원이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며, “보육교직원 안심상담실을 통해 보육교직원의 권익이 실질적으로 보장되기를 바라며, 보육교직원이 안심하고 보육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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