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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시 고즈넉하고 유서 깊은 겨울 여행지, 광양 유당공원 |
[메이저뉴스]광양시가 50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새긴 나목이 전하는 성찰의 기운 속에서 고요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유당공원을 특별한 겨울 여행지로 추천했다.
아담한 유당공원에 들어서면 이팝나무, 수양버들, 푸조나무 등 깊은 나이테와 옹이진 나목 사이로 따사롭게 퍼지는 햇살이 방문객을 맞는다.
잎을 모두 내려놓은 나목은 겨울빛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덧없음과 불완전함마저 삶의 일부로 품어내는 자연의 철학을 보여준다.
유당공원은 1547년 박세후 광양현감이 본래 읍성 방어를 위해 조성한 ‘보안림·비보림’으로, 땅의 기운을 보완하고 해풍을 막아내던 전통 지혜의 공간이었다.
또한,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김인배 처형사건, 여순사건, 한국전쟁 등 격변과 혼동의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어낸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수많은 눈비와 바람을 견뎌온 광양읍수들은 아름다운 수형, 군사전략 및 방풍림에 대한 지혜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모든 속도를 내려놓은 듯 고즈넉한 유당공원의 겨울 정취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의 변화와 평온함 속에서 시간이 머무는 법을 보여준다.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산책길, 햇살이 나목 사이로 길게 드리우는 그림자, 바람 소리만 오가는 적막 속에서 방문객들은 비움·여백·관조의 힘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유당공원은 빽빽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여백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공간”이라며 “겨울 햇살 아래 오래된 것이 전하는 울림을 느끼며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께 유당공원의 겨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당공원 인근에는 1일·6일마다 열리는 광양오일장, 고품격 전시를 선보이는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양예술창고, 문턱 없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는 인서리공원 등 광양의 문화를 깊게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 여유롭게 거닐며 둘러보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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