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LW 2025로 사람 중심 AI 도시의 길을 열다

메이저뉴스 / 기사승인 : 2025-10-12 17: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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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룸·로봇쇼·기후테크 등 ‘생활 속 AI 체험’ 호응
▲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개막식

[메이저뉴스]서울시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에 3일간 6만여 명이 참여하고, 세계 71개국 130개 도시와 330개 기업이 함께하며 ‘글로벌 AI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SLW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라는 주제 아래 시민 체험·국제 협력·산업 확장의 세 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행사로 평가받았다.

' 현장에서 확인한 ‘AI의 일상화’… 전시 코너별 시민 호응 이어져 '

AI 쇼룸 – ‘AI와 함께하는 하루’, 서울이 보여준 미래 일상

이번 SLW의 대표 전시관인 AI 쇼룸은 ‘아침 7시 기상부터 밤 취침까지, AI가 바꾸는 시민의 하루’를 주제로 구성됐다.

쇼룸에는 국내 53개 기업이 참여해 교통·복지·안전·건강 등 9개 분야의 생활 서비스를 시간대별로 체험할 수 있는 시민 맞춤형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앞으로 우리 삶의 미래를 미리 본 듯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서울형 AI 행정·챗봇·지능형 CCTV 등 실제 정책 서비스가 민간 기술과 함께 구현돼 ‘정책이 전시로, 전시가 서비스로 이어지는 쇼룸형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로봇쇼 – 청년의 도전과 산업 교류의 장

이번에 첫선을 보인 ‘서울 AI 로봇쇼’에는 73개 기업이 참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와 극한로봇 경진대회에는 15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투자사 11곳과 스타트업 26개사가 59회의 밋업을 진행해 산업 협력의 실질적 장을 마련했다.

특히 시민들의 발걸음을 모은 휴머노이드 AI로봇 ‘소피아’ 특별부스에는 4천여 명이 방문, 직접 대화를 나누며 로봇 기술이 생활 속으로 다가온 변화를 체감했다.

극한로봇경진대회에서 우승한 광운대학교 로빛(RO:BIT) 팀의 주장 변정욱 학생은 “무엇보다 이러한 경진대회 경험을 통해 비전공자였던 제가 로봇에 관심을 갖고 진로까지 정하게 된 것이 큰 의미였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처럼 현장의 청년 참여자들이 직접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는 모습은, 로봇쇼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청년 인재 발굴과 기술혁신 협력의 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후테크관 – 시민과 함께한 ‘지구온도 1.5도 낮추기’

기후테크관은 “모두를 위한 스마트한 기후테크” 주제로, 시민이 직접 탄소중립과 친환경 기술을 체험하며 ‘생활 속 기후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자가발전 에너지 블록으로 꾸며진 입구를 시작으로 폐마스크 재활용 키링, 대체커피 향 맞추기, 밀웜 활용 폐플라스틱 자원화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시관 내 스토리라인을 따라 전개된 ‘지구온도 1.5도 낮추기’ 프로그램에는 시민 2천 명 이상이 참여해 “기후위기 해결은 먼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내 일상의 선택과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며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29개사가 에너지 효율·자원순환·기후데이터 분석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서울이 친환경 산업 육성과 기후테크 성장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용산 스마트도시관 – 디지털트윈으로 본 미래도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이에이트(E8),CJ올리브네트웍스가 협력한 용산 스마트도시관은 도시개발 단계에서 디지털트윈을 적용한 교통관제·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실제 건물과 교통흐름을 3D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해외 도시 관계자들은 “이 모델을 자국의 도시계획 시스템에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특히 시민 체험형 콘텐츠 ‘스마트물류관’은 시민혁신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트윈이 단순 시각화 기술을 넘어 도시운영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모빌리티존 – 자율주행과 UAM, 미래 교통의 현실화

UAM 실기체와 자율주행 실차량을 전시한 모빌리티존은 자율주행 시승, UAM 비행 시뮬레이터 등 체험형 콘텐츠로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실제 크기의 1인용 UAM 탑승 체험은 ‘하늘을 나는 개인 모빌리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코너로, 하루 내내 긴 대기줄이 이어질 정도로 가장 인기 높은 전시로 꼽혔다. 시민들은 “서울 도심 위를 나는 이동수단이 머지 않았다”며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을 체감했다.

또한 자율주행 차량에 직접 탑승해 관련 기술을 체험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이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 속에서 현실이 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교통공사관 – 세계 시장단이 감탄한 ‘스마트 지하철’

서울교통공사가 선보인 AI 기반 혼잡관리·스마트스테이션 기술은 뉴욕, 몬트리올, 토리노 등 세계 주요 도시 참가자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승강장 안전문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시민 5천여 명이 ‘Eco 스테이션’ 등 체험형 전시에 참여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시민안전을 강화하고,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며 ‘지하철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PYC(해외도시-기업 매칭) – 도시와 기업의 실질적 연결

8개국 13개 기업이 참여한 10월 1일 세션과, 9개국 12개 기업이 참여한 10월 2일 세션 등 총 27건의 도시-기업 매칭 미팅이 진행됐다.

해외 도시 관계자들은 “지속가능 에너지와 스마트행정 분야에서 실제 협력이 가능했다”고 호평했으며, 국내 기업들은 “후속 미팅과 베타버전 교류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SLW를 통해 서울이 도시 간 비즈니스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 세계 도시와 시민이 함께한 ‘AI 협력의 장’ '

SLW 기간 열린 16개 포럼·컨퍼런스에는 총 7천여 명이 참석했다. Mayors Forum, 로봇 전문가 포럼, 빅데이터 포럼 등 주요 세션에는 두바이·파리·하노이·타이베이 등 해외 대표단이 직접 참여해 AI를 도시 문제 해결의 공용 언어로 삼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9.30. 열린 메이어스 포럼(Mayors Forum)에는 뉴욕, 두바이, 모로코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단이 참석해 ‘디지털 격차 해소(Bridging the Digital Divide)를 위한 디지털 포용과 AI 정책’을 주제로 사람 중심의 도시 정책을 공유했다.

각 도시 리더들은 디지털 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포럼의 마지막에는 참가 도시 시장단이 직접 ‘디지털 포용에 대한 각오(Pledge for Digital Inclusion)’를 자필로 작성해 공유했다. 이는 기술 경쟁을 넘어, 사람 중심의 AI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세계 도시들의 공동 약속으로 평가받았다.

10.1. 열린 로봇 전문가 포럼은 ‘로봇 친화 도시, 서울로의 발돋움’을 주제로 UCLA의 데니스 홍 교수, MIT의 김상배 교수, 카이스트의 공경철 교수 등 세계적 연구자들이 연단에 올라 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김상배 교수는 한국이 가진 하드웨어와 AI 융합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고부가가치 기술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제언을 전했다.

9.30~10.1 양일간 열린 서울 빅데이터 포럼은 ‘서울, 데이터·AI와의 동행으로 미래를 설계하다(Seoul with Data & AI: Shaping the Future Together)’를 슬로건으로, 국내외 29개 기관과 32명의 전문가, 시민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스마트 도시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SAS와 팔란티어 등 글로벌 기업 임원이 AI의 미래 도시 역할과 ‘서울형 AI 거버넌스’ 모델의 국제적 가능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AI 기반 도시 혁신과 글로벌 협력 강화, 시민 중심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서울 스마트도시 상(Seoul Smart City Prize)은 52개국 115개 도시에서 220건이 접수돼, 3년 연속 2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CES의 ‘Innovation Awards’와 바르셀로나 SCEWC의 ‘World Smart City Awards’와 함께 세계 3대 스마트도시 어워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금상은 프라하(사람 중심 부문)와 두바이(기술 혁신 부문)가 차지했으며, 파리 동부 마른&부아, 홍콩, 나이로비 등 다양한 도시와 기관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심사에는 국내외 다양한 스마트시티·AI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도시 간 기술 격차 해소와 인류 중심의 AI 활용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 상을 통해 ‘AI 기술을 사람 중심으로 쓰는 도시만이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로 성장한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시민혁신상(Citizen Innovation Award)은 전문가가 아닌 시민이 직접 기술을 평가하는 세계 첫 시민 주도형 상이다.

6,836명의 시민과 23명의 시민기자단이 현장 투표에 참여해 ‘기술이 실제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한 208개 기업 중, CJ올리브네트웍스·㈜오티톤메디컬·스테이지핸즈·건국대 원헬스 스마트시티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10개 기업이 최종 수상했다.

평가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기술이 사람에게 닿을 때 비로소 혁신이 된다”고 강조했으며 서울시는 이 상을 시민이 정책과 산업 혁신의 동반자가 되는 상징적 제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민 만족도 88점… 응답자 98% “내년에도 참여하겠다”

서울시가 행사 기간 중 현장을 방문한 시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행사 전반 만족도는 88점(100점 만점)으로, 시민 체험형 축제로서는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98%가 “2026년 행사에도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스마트라이프위크에 대한 시민 관심과 기대가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시 동선 개선, 참여형 콘텐츠 확대, 글로벌 홍보 강화 등 내년 행사의 질적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도시 간 협력과 혁신 기술이 만나는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기술이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정책 실험의 장으로 키워 세계 도시들과 함께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올해 행사를 통해 얻은 시민·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 행사 운영과 전시 구성 전반의 개선 방향을 도출해 지속적으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스마트라이프위크는 기술보다 사람이 중심인 축제이자, 도시가 AI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협력의 모델”이라며 “서울은 기술을 시민의 일상 속에 녹여내 ‘사람 중심 AI 도시’의 길을 여는 글로벌 선도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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