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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
[메이저뉴스]서울시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2일 10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효행자와 노인복지 유공자를 선정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시는 매년 노인의 날에 사회를 발전시키고 이끄신 어르신들의 노고와 모범사례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어르신 공경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90세 이상 어르신을 헌신적으로 봉양한 효행자 8명 ▴지역사회에 모범이 된 어르신 11명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개인·단체 34명 등 총 53명(단체)에게 표창 수여했다.
또한 장수를 축하하는 의미로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남녀 각 1명)에게 ‘장수기념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상자들은 ▴50년 동안 치매를 앓고 있는 장모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한 사위 ▴연 2,000회 이상 고립 어르신의 안부와 안전을 살핀 모범 어르신 ▴물리치료사로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본 노인복지 기여자 등 저마다 어르신 복지에 앞장서고, 효를 실천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50년간 치매 앓는 장모 모신 사위 등 어르신 봉양한 효행자 8명 표창'
'효행자 표창'은 50년 동안 치매를 앓고 있는 장모를 모신 사위, 장애와 노환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의 일상생활에 손과 발이 되어준 며느리 등 가정에서 한결같이 효를 실천해 온 8명에게 전달됐다.
김〇〇(남, 75세) 님은 1975년부터 현재까지 50년간 치매를 앓고 있는 장모(97세)에게 생활지원과 정서적 보살핌을 한결같이 제공하며 정성껏 돌보고 있다. 특히 오랜 세월 변함없이 헌신한 김 씨의 모습은 효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최〇〇(여, 63세) 님은 18년간 장애와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를 요양시설에 의탁하지 않고 가정에서 정성껏 봉양했다. 식사 준비부터 위생·청결 관리, 병원 진료 동행, 재활 보조, 간호까지 일상 전반을 책임지며 시부모의 손과 발이 되어 왔다.
손〇〇(여, 61세) 님은 30여 년간 고령의 어머니를 모시면서도, 지역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지역사회 내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연 2,000회 고립 어르신 안부 확인한 어르신 등 모범어르신 11명 표창'
'모범어르신 표창'은 지역사회에서 이웃을 위해 봉사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며 타인의 모범이 된 어르신 11명에게 돌아갔다.
오〇〇(남, 75세) 님은 매년 약 7명의 고립된 이웃 어르신들의 안부 확인 활동을 연 2,000회 이상 이어가며 안전을 살폈다. 2024년에는 도시락 미수거 상황을 예리하게 인지하고 신고해, 독거 어르신의 사망이 장기간 방치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일조했다.
조〇〇(여, 75세) 님은 2012년부터 총 2,380시간(385회) 동안 복지관 안내데스크 자원봉사 등에 참여했다. 조 어르신은 자원봉사를 하며 친절하고 따뜻한 소통으로 어르신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에도 앞장서는 등 모범적인 태도를 보였다.
'어르신 운동 프로그램 개발‧운영한 물리치료사 등 노인복지 기여자·단체 표창'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 물리치료사,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한 변호사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한 30명에게는 '노인복지기여자 표창'을 수여했다.
물리치료사인 김〇〇(남, 43세) 님은 16년간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방문 물리치료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신체기능 유지와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특히 비대면 운동 교실, 인지 향상 프로그램, AI 기반 스마트 돌봄 서비스 등 시대 변화에 맞는 건강 증진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변호사인 임〇〇(여, 61세) 님은 2001년부터 25년간 지역 내 법률 정보 접근이 어려운 어르신 약 450명을 위해 상속‧계약‧학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하며 노인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안부 확인, 이·미용 봉사, 후원 활동, 반찬 지원과 식사 대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을 지원한 4개의 단체에는 '노인복지기여단체 표창'을 수여했다.
신내1동 효사랑봉사회는 매월 이·미용, 보양식 나눔, 안부 확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저소득·독거 어르신의 고독사 예방과 생활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
신가네 칼국수는 2007년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반찬 지원과 명절 식사 대접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명절과 어버이날, 노인의 날 등에는 지역 어르신 수백 명을 초대해 식사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경로효친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난 5월 돌봄·건강·노후보장·여가·주거 등 어르신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계획,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돌봄·건강) 공공기여를 활용해 맞춤형 데이케어센터 등 돌봄 시설을 확충하고, 한 번의 신청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서울형 통합돌봄서비스 제공 등 지역 돌봄 건강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노후보장) 시니어 일자리 3·3·3 대책으로 공공일자리 30만 개, 민간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고,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를 신설해 3만 명 취업 목표를 달성한다.
(여가생활) 건강과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해 대규모 복합 여가문화 공간을 권역별로 조성하고, 민간 상업시설을 ‘시니어 동행상점’으로 지정해 어르신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도시기반) 제도 및 사업성 개선, 공공부지 활용으로 생활편의 인프라를 갖춘 공공·민간 맞춤형 시니어주택을 확대하고, 보행환경 개선 보행신호 시간 확대 등 고령 친화 도시환경을 조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노인의 날을 맞아 축하와 함께 어르신을 위해 헌신하며 올바른 효를 실천해 온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공경받고 효의 가치가 살아있는 도시, 어르신들이 살던 지역에서 편안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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