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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 |
[메이저뉴스]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순천시 발전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혀온 노관규 순천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날카로운 쓴소리’를 날렸다.
조 의원은 이날 노관규 시장과 윤석열 전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를 둘러싼 ‘특혜 고리’를 거론하며, 노 시장이 ‘순천시민’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성공’을 위해 김건희와 ‘거래’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2006년 6월 20일 ‘경제자유구역개발사업’을 개발부담금 부과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의 ‘개발이익환수에관한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11월 3일 개발사업 승인이 이루어져 최소 수백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개발이익을 환수할 기회를 놓쳤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아울러,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전후해 설치된 세계적 정원디자이너인 황지해 작가의 ‘갯지렁이 다니는 길’과 강익중 작가의 ‘꿈의 다리’가 훼손되거나 개조된 과정을 둘러싸고 예산 낭비와 예술에 대한 노관규 시장의 무지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2018년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으로 세계 언론과 이목이 쏠렸던 도보다리를 재현하고 조형물의 철거와 국비와 지방비 등 349억원이 투입돼 문체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의 리모델링이 도마에 올랐다.
조 의원을 포함한 많은 문체위 의원들은 국비가 포함된 조형물이 “순천시장의 독단에 의해 아무런 제재없이 사라지게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10년간 순천시에 투입된 문화예산 목록과 현재 유지상태에 대한 자료를 문체부 장관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서 조 의원은 순천시가 20억원을 들여 조성한 동천 그린아일랜드의 호우방재 기능상실 문제와 ‘K-디즈니’를 내세우고 있는 순천시가 조성한 만식이와 순심이, 순식이 캐릭터가 예술성이 전혀 없는 AI(인공지능)가 만든 조잡한 조형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노관규 시장에 의해 언론중재위에 제소된 뉴스타파의 이명선 기자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노 시장이 한 말을 그대로 보도했는데, 그 발언 자체도 부인하고 있다”며 어이없어 했다.
또한, 조 의원은 순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래 의도한 원도심 활성화라는 목적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예산 확보 과정에서 김건희와의 ‘검은 거래’ 의혹을 제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살펴보고 보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날 노관규 시장은 자신이 재임하면서 한 시장으로서의 행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천부당 만부당하다’는 말을 반복했으나, ‘3無(무능‧무책임‧무관심)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조 의원은 이날 노관규 시장의 답변에 문제가 많고, 문체부의 자료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29일 열리는 문체부에 대한 종합감사 때 다시 증인으로 소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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