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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정책 성과 공유 및 발전방향 간담회 |
[메이저뉴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농업의 혁신을 통해 이뤄낸 1차산업 조수입 5조원 시대의 성과를 농업 관계자들에게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는 23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제주 농산물 수급관리정책 성과 공유 및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제주도-농협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기후변화와 인구감소, 농촌 고령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제주농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혁신방안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오영훈 지사, 고우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 본부장을 비롯한 18개 농협 조합장과 농업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제주DA’ 플랫폼 등 민선8기 제주농정 혁신사례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주요 사업 추진현황, 제주 축산정책 우수사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고광덕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장은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관리 운영체계와 행정의 자율적 수급관리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2024년 감귤과 밭작물 조수입이 전년 대비 27.8% 증가한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품목별 통합 유통체계 구축과 시장가격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제주도-농협-수급관리연합회 간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우 농업디지털센터장은 제주DA 플랫폼의 핵심서비스를 소개하며, 농협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플랫폼 활용을 위해 농협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길청순 지역농업네트워크 이사장은 양배추 수급안정사업 추진 사례를 소개하면서 통합마케팅을 통한 직거래 출하 확대와 분산출하 체계 구축 등이 양배추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품목별 통합마케팅의 지속적인 추진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세진 제주도 축산정책팀장은 RE100 계란, RE100 우유 등 축산분야의 에너지 대전환 사업들을 설명하며, 감귤 등 농산물에 RE100 사업을 적용하기 위한 주요 과제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오영훈 지사는 “농가 인구감소와 고령 농업인의 증가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농업 관계자들의 성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1차산업 조수입 5조원 시대를 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생산자 중심의 기본 체계를 더 공고히 하면서 농업인들의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회와 정부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하며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의 전국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제주도가 선도하는 모델이 국가 정책으로 뒷받침되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제주의 선도적인 역할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농업 관계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장에 기반하지 않은 농정은 실패할 수 밖에 없으며, 현장 기반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 농정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농협과 농정 당국, 수급관리연합회가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기후위기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우일 본부장은 “제주농업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환경의 변화와 자연재해, 농촌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혁신적이고 선제적인 농산물 수급관리 정책과 디지털 농정, 마케팅 전문 조직 육성 등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농협은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을 통해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농업인들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간담회가 농정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뛰어넘어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만들어 나가는 단합과 화합, 다짐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는 농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활발히 공유됐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농협 조합장들은 △보리, 콩, 양파, 마늘 등 작물의 균형 있는 수급관리 및 지원 확대 △휴경 농지에 대한 지원 확대 △농산물 거점센터 확대 △레드향 열과피해 보험처리 기준 확립 △농지거래규제 완화 △농산물 물류비·포장비 등 지원 △공공형 계절근로자 확대 및 균등 분배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농업인들의 건의사항들이 농업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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